과거에는 자식이 아홉이라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3명만 돼도 큰 일 했다는 얘길 들을 수 있게 되었지요.
또 반대로 예전에는 반려동물이 집에 한 두 마리 정도 있는 게 정상이었어요.
이제 적게는 두 마리, 많게는 아홉 마리 넘게까지도 기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현대의 출산율이 낮아진 부분에 대한 가설은 이렇습니다.
과거에 없었던 현대 문물인 피임 기구가 생겨서라는 가설이 있어요.
이는 2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증명되지 못했습니다.
첫째, 저출산율 현상이 피임 기구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시작되었어요.
또한 아프리카에는 피임 기구가 있어도 저출산율 현상이 없었지요.
둘째, 왜 현대에 와서 새로운 피임 기구의 인기가 높은지 알 수 없어요.
특히 부유층 사람들로부터 더 각광받는지 설명할 수 없지요.
자식의 수보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자식이 중요해졌다는 가설이 있어요.
무사히 성장할 자식 수를 몰랐던 힘든 시기가 지나간 거지요.
이제는 한 자녀에게 자원을 투자하면서 후세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부유층 자녀들은 같은 계층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출산율은 저조해지고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정성스럽게 키우는 이유도 한 번 볼까요?
이에 대한 가설은 극과 극으로 나누어집니다.
반려동물과 인간이 서로 도우며 살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있어요.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반려동물로 인해 잘 이겨낼 수 있답니다.
신체적인 건강도 반려동물이 없는 사람보다 향상되었다네요.
반대로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기생해서 산다는 가설도 있어요.
뻐꾸기가 개개비 둥지에 알을 낳고 육아를 떠넘기는 게 예시고요.
입을 벌린 뻐꾸기 부리는 배고픔에 호소하는 새끼를 의미해요.
인간 또한 아기를 닮은 반려동물의 생김새에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물론 이 가설은 많은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요.
저자는 이에 대해 무시하기보다 검증하기를 권합니다.
저출산율과 반려동물의 사랑에 대해서 아래 문장들로 공유합니다.
스물세 번째 연장 - 저출산의 진화심리학
"과거에 비해 자원이 훨씬 풍부한 현대 산업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왜 자식 수를 늘리기는커녕 자발적으로 줄이는 걸까?"
현대의 저출산에 대한 진화적 가설 가운데 하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인간의 심리적 적응이 전혀 새로운 현대의 환경과 만나면서 출산율을 비정상적으로 하락시켰다고 해석한다.
즉, 피임 기구가 없었다면 오늘날에도 부유층 사람들은 빈공층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자식들을 두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각 가정이 자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쟁에 발 벗고 나서면서 한 자녀에게 부모가 투자하는 자원량이 급등함에 따라, 결국 자식 수를 희생하면서 우수한 자식을 한두 명 길러 내는 전략이 현대의 환경에서는 적응적이라고 많은 진화생태학자들이 이야기한다.
요약하면, 19세기 후반 이후 전 세계 각구에서 나타나는 저출산 현상은 진화 이론에 배치되지 않는다.
스물네 번째 연장 -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
"반려동물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조작해서 유전적 친자식이 아니라 엉뚱하게 개나 고양이에게 사랑을 쏟게 할까?"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은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애지중지 돌본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의 애착은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
두 생물 종이 번식상의 이득을 서로 주고받게끔 공진화한 관계를 상리 공생 相利共生, mutualism 이라 한다.
많은 연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미약하나마 향상됨을 보고했다.
뻐꾸기 새끼가 개개비 어미로부터 먹이와 안식처를 뜯어내듯이, 반려동물도 인간의 정서적 반응, 특히 자식을 향한 부모의 절절한 사랑을 착취하여 음식과 보금자리를 얻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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