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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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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
오래된 연장통_4일

 

음식의 맛을 돋우기 위해 많은 향신료가 사용됩니다.

한국인은 특히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요.

인스턴트 음식인 라면조차 뜨겁게 매운 것을 찾습니다.

왜 입 안이 알싸하다 못해 눈물이 핑 도는 음식을 먹으려고 할까요?

그것은 바로 향신료가 되는 식물의 '피토케미컬' 때문입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이 여러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화학 무기이지요.

그렇다면 왜 피토케미컬이 필요할까요?

사실 피토케미컬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에요.

통증을 느끼면 이를 줄이기 위해 뇌에서 자연 진통제가 분비되면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좀 더 근본적인 해답은 향신료를 요리에 곁들여 항균제로 활용한 진화론적 가설이 필요하겠지요.

풍부한 에너지원과 지방이 있는 고기에는 병원균 또한 존재합니다.

또한 그 어떤 음식보다 빠른 부패가 일어나고요.

더운 나라에서는 요리 하나에 추운 나라보다 더 많은 향신료가 사용되지요.

따라서 자체적으로 피토케미컬을 가지고 있는 식물을 요리할 때는 고기 요리보다 향신료를 적게 사용합니다.

향신료를 항균제로 활용하여 생존을 한 진화론적 가설이 증명되는 것이지요.

 

한 곳에 머물며 살기 시작한 지 1만여 년이기에 우리의 뇌는 사바나 시절에 살고 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풍수지리설의 배산임수(뒤로 산을 등지고 앞에는 강가를 바라보는 집)를 높게 쳐주는 것이 근거예요.

얼룩말이나 기린처럼 사바나에 사는 동물들 그림이 유독 아이들 방에 많은 것도 말이지요.

물이나 초목, 꽃, 동물 같은 요소 또한 진화의 창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적인 환경보다 자연적인 환경을 훨씬 좋아하지요.

그중 너무 자연적인 것보다 약간의 인공미가 첨가된 환경을 좋아합니다.

가장 살고 싶거나 방문하고 싶은 곳을 지목하게 한 실험에서 정글과 사막처럼 물이 없는 환경이 바닥을 쳤어요.

먹이가 되는 동식물, 지켜주는 나무, 탁 트인 시야 등 대부분 환경은 사바나가 제공하는 환경입니다.

그중 부족한 요소가 딱 하나 바로 물이었지요.

같은 사막이라도 물이 있는 오아시스가 생존하기에 더 좋은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인공 어항'임에도 불구하고 청계천을 사람들이 즐겨 찾아요.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세요.

벽에 걸린 달력이나, 책 표지, 팬시상품 등 어렵지 않게 동물 사진이나 그림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동물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먹이가 있다는 것이기에 쉽게 매혹됩니다.

 

향신료를 선호하는 사람과 자연환경을 좋아하는 심리를 아래 문장들로 공유합니다.


"후추, 생강, 마늘, 양파, 파, 계피,  강황,  파슬리, 레몬, 육두구, 고추냉이 등등은 매운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아홉 번째 연장 - 뜨거운 것이 좋아

"후추, 생강, 마늘, 양파, 파, 계피, 강황, 파슬리, 레몬, 육두구, 고추냉이 등등은 매운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처럼 향신료가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기를 내는 까닭은 식물 종마다 조금씩 다른 2차 대사산물인 '피토케미컬 phytochemcial'을 지니기 때문이다.

 

피토케미컬이 만드는 매운맛은 사실 맛이 아니라 통증이다.

 

따라서 향신료를 항균제로 활용한다는 진화적 가설이 맞다면, 원래 항균력이 어느 정도 있는 야채를 요리할 때는 고기를 요리할 때보다 향신료를 적게 쓰리라는 예측이 나온다.

 

향신료 안에 든 피토케미컬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암이나 돌연변이, 혹은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 인류는 선사 시대의 조상들이 수백만 년 동안 생활해 온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에 대해 선천적으로 끌리게끔 진화하였다."

 

열 번째 연장 - 진화의 창 너머 보이는 풍경

"우리 인류는 선사 시대의 조상들이 수백만 년 동안 생활해 온 아프리카의 사바나 초원에 대해 선천적으로 끌리게끔 진화하였다."

 

정주형 농업 사회나 더 최근에 나타난 현대 산업 사회에 맞는 심리가 진화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하지만 사바나는 우리의 진화적 조상들이 필요로 했던 거의 모든 요건들을 구비하고 있다.

 

8살과 11살 이이들 집단은 사바나를 다른 어느 환경보다 선호했다.

 

인간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하게끔 진화했다.

 

즉 뒤로 산이나 언덕을 등지도 앞에 강이나 개울을 바라보는 집을 높게 쳐 주는 것에도 심오한 진화적 근거가 깔려 있는 셈이다!

 

"물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행동도 변화시킨다."

 

열한 번째 연장 - 자연의 미(美)

"물에 대한 정서적 반응은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행동도 변화시킨다."

 

평생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살아야 했던 우리 조상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정보 습득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한다.

 

카플란의 '길찾기 wayfinding' 이론에 따르면, 인류는 길을 잃지 않으면서 곳곳에 묻힌 정보들을 잘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적당히 복잡한 지형에 대한 선호를 진화시켰다.

 

요컨대 우리는 인공적인 환경보다 자연적인 환경에 더 호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인위적인 통제가 어느 정도 가해진 자연을 가장 선호했다.

 

물이 부족한 사바나에서 대다수 시간을 보낸 우리 인류는 어떠 경관이건 간에 그 안에 물만 들어 있으면 미적 쾌감을 느끼고 고요함이나 평화로운 정감에 흠뻑 빠지게끔 진화하였다.

 

동물은 우리 먹이고 우리는 동물의 먹이다.

 

오래된 연장통_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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