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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내기의 챔피언은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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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내기 챔피언은 다름 아닌 사람
오래된 연장통_2일

 

흉내 내는 것을 잘하는 침팬지를 사람의 아이와 함께 키우면 어떨 것 같나요?

태어난 지 열 달도 채 되지 않은 아이와 그보다 두 달 반 어린 침팬지를 함께 키웠습니다.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법을 터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요.

그리고 그 결과는?

놀랍게도 상대를 확실하게 따라한 것은 사람의 아이였다고 하네요.

태어날 때 인간은 텅 빈 백지 상태가 아님을 증명하는 실험이었습니다.

침팬지에게는 침팬지의 본성이, 인간에게는 인간의 본성이 있지요.

인간의 본성은 사바나 시절부터 무사히 살아남도록 해 주었던 행동 지침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매력적인 이성에게 끌리는 것은 종족 보존의 본능을 발휘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형제가 얻는 이득이 내가 얻는 이득보다 두 배 이상이 높을 때 기꺼이 형제를 돕는 행동이 진화할 수 있지요.

누구나가 멀리하고 혐오하는 타인의 변도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주인이라면 기꺼이 감수합니다.

남자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친족에게 상속하는 패턴은 부성 불확실성 때문이에요.

여자는 자신의 뱃 속에서 낳은 아이지만 남자는 자신의 자식인지 무조건 확실할 수 없거든요.

병원균은 인간의 조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지구 상에 존재했지요.

이런 병원균에 맞서는 심리적, 행동적 방어가 동서양의 개인주의/집단주의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내향성/외향성 문화적 차이가 생겼답니다.

원정팀 야구 선수들에게 부산갈매기를 불렀던 부산시민들의 열정이 그러하고요.

회의나 토론장에서 중론을 지키는 한국인들은 집단주의와 내향성 문화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장소가 떠나가라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미국인들은 개인주의와 외향성을 보여주지요.

병원균이 들끓는 지역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도 친밀하게 지낸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 따른 행동과 유전자적 행동, 문화의 차이는 아래 문장으로 공유합니다.


"진화생물학자  J.B.S. 홀데인은  "친형제 두 명이나 사촌  여덟  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물속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연장 - 유전자를 위한, 유전자에 의한 행동

"진화생물학자 J.B.S. 홀데인은 "친형제 두 명이나 사촌 여덟 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물속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바로 진화는 어찌 됐건 유전자 진도의 변화라는 사실이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진정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복제본이 다음 세대에 얼마나 전달되는지 여부라는 해밀턴의 통찰은 10여 년 후 리처드 도킨스에 의해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 selfish gene's view'으로 정교화되었다.

 

따라서 해밀턴의 규칙에 따르면, 예컨대 형제가 얻는 이득이 내가 감수해야 할 손해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면 형제를 돕는 이타적 행동이 진화할 수 있다.

 

"변덕스럽고 종 잡을 수 없어 보이는 문화의 생성, 전파, 그리고 소멸조차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된 인간의 심리 기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네 번째 연장 - 문화와 생물학적 진화

"변덕스럽고 종 잡을 수 없어 보이는 문화의 생성, 전파, 그리고 소멸조차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된 인간의 심리 기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흉내 내기의 챔피언은 침팬지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요컨대, 태어날 때 인간의 마음은 텅 빈 백지가 아니다.

 

즉, 인간의 마음은 과거 환경의 적응적 문제들을 풀기 위해 자연선택된 수많은 해결책들의 묶음이다.

 

이러한 보편적인 속성들은 타고난 인간 본성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창 窓, window이다.

 

집단 간의 차이야말로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다.

 

요컨대 모든 남성은 부성 불확실성에 민감한 심리 기제를 지니고 태어나지만, 혼외정사가 빈번하여 부성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의 남성들만이 재산을 누이의 자식에게 물려준다.

 

집단 내의 동일성과 집단 간의 차이를 가리키는 개념으로서, 문화는 궁극적으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다.

 

"전통을 따르길 강조하면서 일탈을 용납 못하는 태도는 그 지역의 고유한 병원체들에 대한 방어로서 형성된 문화적 관습을 계속 유지해 준다."

 

다섯 번째 연장 - 병원균, 집단주의, 그리고 부산갈매기

"전통을 따르길 강조하면서 일탈을 용납 못하는 태도는 그 지역의 고유한 병원체들에 대한 방어로서 형성된 문화적 관습을 계속 유지해 준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신에게 전염성 병원체를 옮길지도 모르는 개체나 사물을 탐지하여 그들과 어울리는 걸 유독 피하거나 배척하는 심리 기제가 선택되었을 것이다.

 

단순히 어떤 사람이 우리 집단에 속하지 않는 외부인임을 알려 주는 단서만으로도 그를 회피하거나 배척하는 기제가 작동한다.

 

요컨대, 병원균에 대한 심리적 방어가 외인 혐오증 xenophobia과 자민족 중심주의 ethnocentricism를 낳았다.

 

개인주의/집단주의는 전 세계 각국의 문화적 차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척도 가운데 하나다.

 

집단주의를 개인주의와 구별 짓는 두 가지 특징은 첫째, 내집단과 외집단의 엄격한 차별과 둘째, 권위와 전통에 대한 순응 conformity이다.

 

세계 각국의 병원균 분포는 각 나라의 성적 개방성과 반비례하였다.

 

오래된 연장통_7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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