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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믿지 않는 사람인 무신론자의 지능이 높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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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역설_6일차

 

무신론자가 유신론자보다 지능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두 가지 추리를 했지요.

예를 들어 나뭇가지에 부딪혔을 때 무언가 떨어졌다면?

먼저 무언가(포식자)가 그것을 떨어뜨렸다를 선택합니다.

단순 자연현상이라면 제1종 과오(위험한 게 아닌 데 위험하다 느낌)로 피해망상을 일으키고요.

반대로 단순 자연현상이다를 선택합니다.

포식자가 있었다면 제2종 과오(위험한 데 위험하지 않다 느낌)로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죽는 것보다 차라리 겁에 질리는 게 낫다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인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고요.

이와 비슷한 원리로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아 죽는 것보다 실수로 울리는 번거로움을 선택했어요.

인간은 피해망상적 성향을 지니게끔 진화했고요.

이는 곧 초자연적인 힘, 신의 존재를 믿는 것입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신을 믿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진화상 적응은 아니지만 결국 피해망상을 선택하지 않은 무신론자에 대해 공유합니다.


지능의역설_신을 믿는 사람보다 믿는 않는 사람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렇지만 최근 진화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신앙심-인지를 초월한 힘을 믿는 일-그것 자체는 진화상의 적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인간의 마음이 두 종류의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포식자 및 적이 가까이 있음에도 없다고 착각하여 공격당하는 일이 없게끔-진화되었다고 하면 당연히 인간의 마음은 제1종 과오를 범하기 쉽게 되어 있을 것이다.

 

즉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인간의 마음은 위험을 느끼고 경계하도록 되어 있다.

 

사람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연기 탐지기도 '피해망상' 조짐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태생적인 인지의 편향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믿는 마음이 나타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물활론적 편향' 혹은 '매개자 탐지 메커니즘' 등으로 불린다.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물리적인 자연현상에서 신의 손(물활론적인 어떤 존재의 의도)을 보는 것이다.

 

이는 피해망상적인 경향임은 틀림없으나 그로 인해 목숨을 구할 수 있으므로 분명 적응의 결과이다.

 

그리고 피해망상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인간은 신을 믿는 것이다.

 

이 이론이 옳다면 종교나 신앙심에는 진화상의 기원을 갖는다는 의미가 된다.

 

인류학적으로 알려져 있는 인간의 문화(1500개 이상) 중에서 어느 정도 무신론자가 있는 문화는 19개밖에 되지 않으며 모두 과거 공산주의였거나 현재도 공산주의 사회인 곳이다.

 

그렇다는 것은 지능의 역설을 통해 생각하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무신론자가 되기 쉽다.

 

지능과 교육은 일반적으로 강한 플러스적인 상관관계가 있지만(제3장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좋은 교육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 신앙심과 관련해서는 지능과 교육이 역방향으로 작용한다.

 

즉, 평균 지능이 높은 사회일수록 신을 믿는 사람이 비율이 떨어지며 사람들에게 있어 신의 중요도는 떨어진다.

 

지능의역설_오류 관리 이론으로 본 신앙심(그림 6-1)

 

제 1종 과오(위양성)와 제 2종 과오(위음성)에 대해선 이 그림만큼 이해하기 쉬운 게 없어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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